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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학부생 제1저자 논문 시리즈(5)]
- 한의과대학
- 12
- 2026-11-08
한의과대학 학생들은 전공 학습 과정에서 교과서를 볼 뿐만 아니라,
임상 연구 결과 등을 논문으로 접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특정 질환에 대한 한약 치료의 임상적 유효성을 기존 논문들을 통해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질환의 하위 분류(아형)별 한약 치료의 접근은 다 동일할까요? 혹은 차이점이 분명히 존재할까요?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치료를 시행한 무작위 대조연구(RCT) 23편을 선정하여,
한약 치료의 임상적 유효성과 비뚤림 위험을 평가하고
기능성 소화불량의 아형인 식후 불쾌감 증후군(PDS)과 상복부 통증 증후군(EPS)
한약 처방 구성 약재의 네트워크 분석을 진행한 논문이
2026년 5월 대한한의학방제학회지 제34권 2호에 게재되었습니다.
해당 논문에는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25학번 하승호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하였으며,
본교 본초방제학교실의 최수지 교수님께서 교신저자로 참여하였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아형별 한약 치료의 유효성 및 네트워크 분석 연구
(↑ 이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 FD)은 기질적인 원인 질환 없이
상복부 통증, 상복부 팽만감, 조기 만복감, 식후 불쾌감 등의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20%의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질환이기도 하지요.
2024년도 이전 3년간 한방 외래 다빈도 상병 순위에서 7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4월 29일부터 시행된 첩약 건강보험 시범 사업 2단계에서
보험 적용 대상인 6개 주요 질환 중 하나로 선정되어 임상적 가치와 공적 지원의 필요성을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Rome 진단 기준 에 따라 기능성 소화불량을 크게
1) 식후 불쾌감 증후군 (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 PDS)과
2) 상복부 통증 증 후군(Epigastric Pain Syndrome, EPS)의 두 가지 아형으로 분류합니다.
본 논문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2010년부터 2025년 12월 21일까지 발표된
식후 불쾌감 증후군(PDS) 및 상복부 통증 증후군(EPS)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 논문을
PubMed, CNKI, CiNII, Google Scholar, KISS 및 RISS에서 검색하였습니다.
선정된 연구에서 중재 방법, 증상 점수 및 한약 처방의 구성 약재에 관한 데이터를 추출하였으며,
약재 간의 연관 관계와 핵심 군집을 분석하고,
Cytoscape(v.3.10.4)를 활용하여
무방향 가중 네트워크(undirected weighted network)를 통해
약재 간 연관 관계를 시각화하였습니다.

Rome III·IV 진단 기준을 적용하고
군당 30명 이상(교차설계의 경우 군당 15명 이상)이 배정된 RCT 논문을 선정한 결과,
식후 불쾌감 증후군(PDS)과 관련된 RCT 논문은 18편,
상복부 통증 증후군(EPS)과 관련된 RCT 논문은 5편,
도합 23편의 RCT 논문을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두 아형 모두 대조군과 비교하여 총 증상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나,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우월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약재 네트워크의 구조에서는 두 아형간의 차이를 비교적 명확히 관찰할 수 있었는데요.
식후 불쾌감 증후군(PDS)에서는
진피(陳皮, Pericarpium Citri Reticulatae)와 지실(枳實, Fructus Aurantii)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집중형(centralized)' 네트워크가 관찰된 반면,

상복부 통증 증후군(EPS)에서는
청열(淸熱) 및 활혈(活血) 약재의 고유한 군집을 포함하는
'분산협력형(decentralized collaborative)' 네트워크가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가감법 분석 결과,
기능성 소화불량의 주요 증상과 부수적인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처방의 가감이 활용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분석 대상이 된 RCT 논문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전체적인 비뚤림 위험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는 주로 1) 눈가림이 이루어지지 않은 연구 설계와
2) 환자가 주관적으로 보고한 결과 지표에 대한 의존 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참여 연구진들은
질환 아형별 맞춤 한약 치료 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였으며,
더불어 향후 양질의 근거 생산을 위한 연구 설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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